하늘의 예배를 재현하라
하늘의 예배를 재현하라
  • mytwelve
  • 승인 2020.03.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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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계시록은 요한이 밧모섬(Patmos)에서 쓴 신약성서의 마지막 서신이다. 요한은 에베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는데 당시 로마는 도미티아누스(Domitianus, A.D. 81-96년경) 황제시대로 네로황제보다 더 핍박이 심했던 시대였다. 당시 북한의 아오지 탄광과 같은 밧모섬은 정치범 수용소로 악명이 높았는데 요한은 이곳의 광산에서 약 18개월 노역을 했다. 요한계시록은 18개월 동안의 노역을 통해 교회를 위로하고 고통 속에 있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용기를 주기위한 서신서이다.

   요한계시록 4장과 5장은 천국의 예배에 대해 기록되어있는데 천국의 예배를 통해 참된 예배의 본질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참된 예배의 본질을 요한은 환상을 통해 매우 자세하게 드러내고 있다. 또한 예수님께서 유일하게 예배에 대한 말씀을 직접적으로 해주신 요한복음 4장 24절에는 예배의 정의가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참으로 놀라운 것은 사도 요한이 쓴 요한복음과 요한계시록에 예배에 대한 정의와 본질이 함께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요한복음의 예배의 정의와 요한계시록의 예배의 본질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 그렇다. 요한복음 4:24의 예배의 정의는 요한계시록 4장과 5장을 통해 재현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영과 진리의 최종 목적지가 요한계시록의 천국의 예배여야 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계셨다는 사실을 알 필요가 있다. 그건 단지 모형이 아니라 실제적인 이야기다. 예수님은 사마리아 여인에게 그들의 예배의 불안정성을 말씀하시면서 나중에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이런 예배를 드려야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영적 예배는 하늘의 예배를 가리킨다. 인간의 생각과 지혜를 뛰어넘는 영으로만 볼 수 있는 그런 예배다. 요한은 성령의 감동으로 이 예배를 보았다고 말했다.

   “내가 곧 성령에 감동되었더니 보라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요한계시록 4:2)

   요한이 성령의 감동으로 본 하늘의 예배 모습은 어떤 특징이 있는가? 하늘의 예배를 통해 우리의 예배가 지향해야할 예배를 알 수 있다.

   첫째, 하늘의 예배는 오직 하나님만을 예배한다.

   하늘에서의 예배 모습을 요한은 다음과 같이 계시했다.

   “네 생물은 각각 여섯 날개를 가졌고 그 안과 주위에는 눈들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 하고”(요한계시록 4:8)

   요한계시록의 모든 말씀에서 예배의 대상이 유일하게 하나님께만 집중되어 있으며, 하나님께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십사 장로들이 보좌에 앉으신 이 앞에 엎드려 세세토록 살아 계시는 이에게 경배하고 자기의 관을 보좌 앞에 드리며 이르되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권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요한계시록 4:10-11)

   모든 만물을 포함한 예배자들도 하나님 유일한 한 분에 초점이 맞춰져 경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또 보고 들으매 보좌와 생물들과 장로들을 둘러 선 많은 천사의 음성이 있으니 그 수가 만만이요 천천이라 큰 음성으로 이르되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은 능력과 부과 지혜와 힘과 존귀와 영광과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도다 하더라”(요한계시록 5:11-12)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와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피조물이 이루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권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

   영으로 드리는 참된 예배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 집중되는 예배다. 탐 크라우터(Tom Kraeuter)는 그의 책 “하늘의 예배를 회복하라”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최근 인터넷으로 예배 인도자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글의 내용 중 한 부분에서 작가가 예배를 드릴 때 부르는 찬양에 대한 지나친 강조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한 문장이 눈에 띄었다. “예배의 초점은 음악이 아니라 예배이다.” 사실상 이 또한 요지를 빗나갔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의 초점은 결코 예배 자체가 아니라 항상 하나님이 되어야 한다.”

   또한 그는 우리 예배의 최종 초점이 하나님께로 맞춰지지 않는다면 그것인 참된 예배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우리는 우리의 예배의 목적이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로 다시 초점을 돌려놓아야 한다. 주변의 다른 것은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 그것 또한 가치가 있지만 그 가치는 주님과 같은 수준의 가치가 아닐 뿐만 아니라 같은 수준 축에도 들지 않는다. 만일 주님이 우리의 예배의 단 하나의 주된 초점이 되지 않는다면 이것은 명백히 뭔가 잘못되었다.”

 

   둘째, 하늘의 예배는 하나님께 화답하는 예배다.

   하늘의 예배는 우리의 모습과 사람의 계획이 들어가 있지 않은 예배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예배의 자리로 초청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을 경배하고 예배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주인이 아니라 하나님이 잔치의 주인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군가의 잔치에 초대 받아서 간다면 그 잔치의 주인공이 반드시 있으며 잔치의 목적이 그 주인공을 위한 것임을 잘 안다.

   예배는 하나님의 초청으로 우리 예배자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인데,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최고의 단어는 ‘아멘’이다.

   “네 생물이 이르되 아멘 하고 장로들은 엎드려 경배하더라”(요한계시록 5:14)

   그러므로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화답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현존하시는 보좌에 우리는 반드시 화답해야하며 아멘으로 경배해야한다.

   “또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이 엎드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여 이르되 아멘 할렐루야 하니”(요한계시록 19:4)

   또 한 가지 하나님께 화답하는 단어는 ‘거룩하다’이다. 하나님께서 예배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화답하는 방법은 하나님께 ‘거룩하다’라 고백하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하나님이 거룩한 분이라는 뜻을 넘어선 존귀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하나님께 우리 피조물의 무한한 경의의 반응이다.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이시라 하고”(요한계시록 4:8b)

   이사야서에도 하나님의 임재 앞에 다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존엄을 이렇게 고백할 수 없는 것임을 기록하고 있다.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이사야 6:3)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최종 표현은 그 분을 ‘거룩하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며, 그 분의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주 하나님을 평가하며 나의 기분과 생각에 맞춰 예배를 비판한다. 하늘의 예배를 통해 우리는 오직 그 분을 ‘거룩하다’라고 고백하며, 살아 계심을 ‘아멘’이라고 화답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

   “모든 천사가 보좌와 장로들과 네 생물의 주위에 서 있다가 보좌 앞에 엎드려 얼굴을 대고 하나님께 경배하여 이르되 아멘 찬송과 영광과 지혜와 감사와 존귀와 권능과 힘이 우리 하나님께 세세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하더라”(요한계시록 7:11-12)

  
마지막으로 하늘의 예배는 영적 예배다.

   최고의 예배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예배다. 임재란 하나님의 영이 실제로 임하는 것을 말한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예배의 정의는 ‘영과 진리’의 예배다.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영적이지 못하면 요한계시록 4장과 5장의 하늘의 예배가 될 수 없다.

   로버트 웨버는 그의 책 “예배란 무엇인가”에서 참된 예배는 우리의 예배가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져야한다고 말했다. 

   “초기 교회는 일반적으로 “영” 혹은 “성령에 감동되어”라는 용어를 지상의 예배가 하나님 보좌 주변의 천국으로 들어가는 이동수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해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만남, 천국의 지성소를 경험한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이 지상의 예배에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우선, 그것은 우리의 언어, 하나님께서 “내려오십니다.”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내 생각에 우리 모두는 이 구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모인 군중들 사이에 오신다는 뜻이다. 즉 성경을 읽는 중에, 설교 중에, 떡과 포도주를 뗄 때, 그리고 우리가 노래로 찬양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임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나 올라간다는 이미지가 더 적절한 표현이 아닐까? 우리가 천국에 계신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올라가서 모든 성인들과 함께 모여 잠깐 동안 하나님을 향한 영원한 찬양 속으로 들어간다. 이 상승의 이미지는 예배 행렬들과 회중의 움직임을 나타내며, 심지어 이 이미지는 예배의 구조, 혹은 순서, 즉 우선 사람들을 모으고, 그 다음에 말씀을 듣기 위해 하나님께 가까이 올라가고, 그 다음엔 떡과 포도주를 같이 먹기 위해 하나님의 보좌에 아주 근접하게 다시 올라가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들이 지금 드리는 예배가 마치 천국의 예배 속에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드리는 것과 같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드리는 찬양이 천군천사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찬양하듯이 불려져야 하며, 기도를 드릴 때 어린 양 앞에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드리는 것 같이(요한계시록 5:8),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선 이십사 장로들과 같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살아 있는 참된 영적 예배다.

   예배가 영적이지 않으면 우리의 생각과 지혜로 모든 것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예배가 영적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 안에 모든 것이 이끌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예배에서 무엇인가를 하려는 것은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거역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웨버는 하나님의 임재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나는 늘 이사야가 살아계신 하나님과 함께 경험했던 일에 대해 설명한 것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이사야 6장 1-6절을 읽어 보자). 이는 모든 예배자들에게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 진리를 알려준다. 그리고 그 진리는 우리가 이 거룩하신 분의 임재에 부주의하게 걸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포함한다. 어쨌든 분명한 건 하나님은 하나님이시라는 점이다. 우리가 얼마나 스스로에 대해, 스스로의 성과에 대해 좋게 여긴다 해도 우리는 결국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타락한 피조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하나님은 운이 좋다는 식의 태도로 예배를 드려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하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이며,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에 우리 자신을 맡겨드리는 일이다. 이것이 이사야가 했던 일이고, 그래서 하나님은 그에게 평안의 말씀을 건네시며 이사야가 용서 받았고 사랑 받는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신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계속해서 그러한 말을 들어야 하는 존재다.”

 

   하늘의 예배는 영적으로 충만하고 완전한 예배다. 요한을 통해 하늘의 예배를 보여주신 이유는 이를 이 땅위에서 우리 예배의 표본으로 삼고 끊임없이 추구해 살아 계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라는 뜻임을 잊지 말자. 
 


가진수

   침례신학대학교 대학원(Th.M.)과 미국 풀러신학대학원(Fuller Theological Seminary) 박사과정(D.Min.)을 마치고, 플로리다 주 ‘The Robert E. Webber Institute for Worship Studies(IWS)’에서 예배학박사(D.W.S.)과정을 공부했다.  한국교회의 부흥은 예배의 갱신과 영적능력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그는 현재 <글로벌 예배 컨퍼런스> <글로벌 예배 심포지엄> 등의 국내외 예배관련 세미나와 집회를 주관하고, 예배 매거진, 큐티, 예배도서 등을 발행하는 예배전문사역기관 ‘글로벌워십미니스트리(Global Worship Ministry)’의 대표다.   그동안 신학교와 신학대학원, 국내외 지역교회, 예배자 학교 등에서 예배의 중요성과 다음세대를 예배로 세우는 일에 열정을 다해왔으며, 현재 미국 LA에 위치한 월드미션대학교(World Mission University) 예배학 석사과정(M. A. in Worship Studies)의 학과장이자 교수로 ‘현대 예배학’을 가르치고 있다.

jsooga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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