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깨끗하게 씻는 지혜
손을 깨끗하게 씻는 지혜
  • mytwelve
  • 승인 2020.03.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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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오래 전의 일입니다. 어느 날 차를 타고 가는 중에 방송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방송에서 의사 선생님 한분이 감기를 예방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해 주셨습니다. 아주 간단했습니다. 손을 코나 입에 대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에 손을 코나 입에 자주 대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간단한 조언을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일 년에 몇 번씩 독감으로 고생하며 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날 이후로 저는 의식적으로 손을 코나 입에 대지 않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좋았습니다. 독감에 걸리는 일이 이전보다 훨씬 줄어 들었습니다. 

    최근에 와서 제가 경험하는 작은 변화는 손을 자주 씻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손을 세심하게 씻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한 이유는 지나치게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보다 조금 둔감하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까닭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요즈음은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면 꼭 손을 씻습니다. 예배 전에 손을 씻고 예배 후에 방에 들어오면 손을 씻습니다. 손을 씻을 때마다 비누로 30-40초 정도 꼼꼼하게 씻습니다. 또한 이제는 손을 코와 입뿐 아니라 눈에 대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기침과 또는 재채기를 할 때 배출되는 침방울(비말)에 의해 전염됩니다. 또한 바이러스가 있는 물체나 표면을 접촉한 후에, 손을 씻지 않고 눈, 코, 입을 만질 경우에 전염될 수 있습니다. 손만 잘 씻어도 바이러스 감염과 전염을 아주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은 손을 잘 씻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19세기만 해도 손 씻는 것의 중요성을 잘 몰랐습니다. 그 당시 의사들은 손이나 수술 도구를 잘 씻지 않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세균, 박테리아, 그리고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습니다. 의사들은 손에 묻어 있는 피나 고름을 더럽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한 세숫대야에서 피 묻은 손을 돌아가면서 씻을 정도였습니다. 그 당시 의사들은 “정원사가 손에 흙이 묻은 걸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듯 의사는 손에 묻은 피와 고름을 더럽다고 여기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무지한 생각에 문제를 제기한 첫 번 째 의사는 헝가리 출신의 이그나츠 제멜바이스(1818-1865) 산부인과 의사였습니다. 그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활약했던 의사였습니다. 

    그는 어떤 산모들이, 분만하는 중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산욕열에 의해 사망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 당시 의과 대학생들은 산모가 죽으면 바로 부검을 했습니다. 해부학 공부의 일환(一環)이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시신을 부검하는 중에 다른 산모가 아이를 출산하게 되면, 손을 씻지 않은 채 바로 가서 산모를 도운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의대생들이 병균을 옮겨 또 다른 산모를 죽게 한 것입니다. 그때는 생물학자 루이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가 세균이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전이었습니다. 

    지금 같으면 상상 할 수도 없는 일이 그 당시에 전개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제멜바이스는 1847년 5월 15일부터 영안실에서 분만실로 가는 모든 의사와 의대생은 문에 놓은 염소수로 손을 씻도록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산모 사망률은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하지만 제멜바이스의 주장을 그 당시 의사들은 환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멜바이스의 조언을 따라 의사 선생님들과 간호사님들이 환자를 치료할 때 손을 아주 깨끗하게 씻습니다. 또한 병원 곳곳에 세정제를 두어 병실에 들어갈 때마다 손을 정결케 합니다. 

    사실 손을 깨끗케 하는 정결법은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은 성소에 들어가기 전에 물두멍에서 수족을 씻어야 했습니다(출 30:18-21). 하나님은 물로 우리 마음과 몸을 씻으라고 말씀합니다(엡 5:26, 히 10:22). 그 외에도 정결을 위해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을 정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달한 것으로 여기는 박쥐를 가증히 여겨 먹지 말라고 명하셨습니다(레 11:13, 19). 

    손을 잘 씻는 것은 자신의 건강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가족과 공동체와 나라와 만인을 위한 일입니다. 손뿐만 아니라 우리 마음을 정결케 함으로 거룩에 이르는 것이 축복입니다. 거룩이 건강의 비결입니다. 우리 손과 마음을 잘 씻도록 합시다. 예수님의 생수를 마실 뿐만 아니라 그 생수로 자신을 정결케 함으로 거룩에 이르도록 합시다. 거룩은 가장 안전합니다. 거룩은 가장 유쾌합니다. 거룩은 가장 아름답습니다. 기억하십시오.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샬롬
 


강준민 목사
L.A. 새생명비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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