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의 기도
가난한 자의 기도
  • 김만희 아티스트
  • 승인 2020.01.09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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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주년을 맞이한, 찬양사역자 김만희의 자작곡 스토리북
자작곡 스토리북
트리니티 2004 <축복의 사람> 1집 수록곡
 

STORY

 

추울 때는 정말 추웠고 더울 때는 정말 더웠던

가난이 가난이었던 그 시절에는

내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부르기가 어쩌면 더 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어서

한 사람 혹은 한 가지 일이 꼭 세계 같아서

여러 의미로 아버지를 부를 수 없었던 청춘에게는

아직 늙지 않아서 낡지 않은 생각과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청년의 때를 사랑하시나 봅니다

 

이 곡은 기대를 부른 워킹이라는 팀 이후 시작한

축복의 사람 정규 1집을 준비하며 쓴 저의 첫 찬양입니다

 

낡아빠진 피아노 앞에 앉아 어설프게 코드를 짚으며

가사와 멜로디를 고치고 또 고치고를 얼마나 반복 했는지

앨범 인쇄물이 나오기 바로 직전까지도 곡의 제목 정하지 못해 끙끙대던

어설픔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그렇게 20년의 시간이 흘러 다시 곡을 마주하고 보니

이 곡이 성경적 해석으로 얼마나 맞고 틀리던지 간에

음악적으로 얼마나 훌륭하고 그렇지 않던 간에

(틀리면 고치면 되고, 훌륭하지 않으면 발전하면 되기에)

가난한 자의 기도는 하나님의 선물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과 메시지, 뼈대를 허락하시기 위해

그 시간과 환경 가운데 내 삶을 놓으시고

가사의 작은 뉘앙스와 선율들의 간격을 허락하시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동역하게 하심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그 시절에만 자랄 수 있었던 열매였습니다

 

여기 이렇게, 새로 악보를 그려 올려놓은 것은

오늘도 숨 가쁘게 꿈을 열어 반짝이는 다양한 연령의 청춘들이

자신만의 공간 혹은 교회에서

각자의 고백으로 이 곡을 불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매일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우리 삶일지라도

아버지의 길로 우리의 삶을 더욱 이끌어주시기를

기도하는 마음에서입니다

 

말씀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 (시편 69:29)

심령이 가는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태복음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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