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꽃 * You Are A Flower
너는 꽃 * You Are A Flower
  • 김만희
  • 승인 2019.11.27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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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을 그리는 화가 김근태, 빛 속으로 展
김근태너는 꽃 * You Are A Flower (91X117)
너는 꽃 * You Are A Flower (91X117) By 김근태

 

빛 속으로  by 김만희

 

봄이라 하기엔

내 영혼은 아직 추웠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슬픈 밤들 위로

당신의 위로는 꺼지지 않는 빛으로

내 한 쪽 눈을 밝혔다

 

촛농처럼 굳어버린 마음들 위로, 색칠을 하자

입히고 닦아내고 덮고 긁어내고 파내고 메우고

입히고 닦아내고 덮고 긁어내고 파내고 메우고

이윽고 탄생한 노란빛 빨간빛 파란빛

빛은 그렇게 생명의 시가 되었다

 

짙은 녹황색을 닮은 죽음의 그림자는

곁을 밝히던 사랑의 빛으로 물러가고

푸른 새벽에 비춰온 당신이라는 완전한 존재는

내게 들꽃이 되라 별빛이 되라 하셨네

빛으로 나오라 하셨네

 

그러므로 나는 그 빛 속을 걸어가리라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고

다시는 넘어지지 않고

 

참회로 얼룩진 눈물의 강을 건너

따스한 생명으로 태어나리라

 

STORY

 

 

2018년, 지적장애인을 그리는 김근태 화백을 만났습니다.
그는 한 쪽 눈이 거의 실명되었고 한 쪽 귀의 청력마저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인사동 전시 〔빛 속으로 展〕을 함께 준비하면서 새로운 작품의 작품명을 함께 고민하고 또 전시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그의 작품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김근태의 삶 속에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만큼의 깊은 사유가 있었고 그 사유의 끝에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도록을 만들며 큐레이터가 써야 할 글에 어떤 글로 그 여백을 채워갈지를 한참 고민하다가... 시 한 편을 썼습니다.
그 시가 바로 빛 속으로〕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사랑의 빛 속에 거할 때 참된 평안과 진정한 회복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또 일러 가라사대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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