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삶에 깃든 행복
의미 있는 삶에 깃든 행복
  • 강준민
  • 승인 2019.10.28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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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힘들 때면 성경과 함께 읽는 책이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이 쓴 《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 제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저자가 어떻게 살아남았는가를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그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았던 정신과 의사였습니다. 그는 그와 함께 수용되었던 수많은 사람이 가스실에서 죽고, 병들어 죽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약하며, 인간이 얼마나 악한가를 지켜보았습니다. 또한 그런 어려운 환경 중에서도 자기의 빵을 나누어 주는 사람들을 지켜보았습니다. 성자 같고 천사 같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살아남기 위해 깨진 유리병 조각으로 날마다 면도를 했습니다. 건강해 보이지 않으면 가스실로 이송되어 죽임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가 처했던 상황은 차라리 죽는 것이 사는 것보다 더 나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살아남기 위해 삶의 의지를 키웠습니다. 그는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삶을 포기해 버린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그들은 한번 죽었지만 나는 살아남기 위해 날마다 죽어야 했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남은 사람들을 연구하는 중에 “로고 테라피(Logo therapy)”라는 심리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로고 테라피”란 의미에 중점을 둔 심리치료법입니다. 그는 사람은 의미를 추구하는 존재라고 확신합니다. 그는 인간의 행복은, 행복에 집착하는 데 있지 않고 행복의 근거를 발견하는 데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가 말하는 행복의 근거는 삶의 의미입니다.

그가 자주 인용하는 한 철학자의 말이 있습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뎌낼 수 있다.” 그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왜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했습니다. 그는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 까닭에 어려운 상황을 끝까지 견뎌내어 슈퍼 서바이버가 되었습니다.

그가 발견했던 살아야 할 이유는 가족이었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기억했습니다. 아내와의 대화를 기억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생존했던 사람들이 가족사진을 갖고 있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는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인간은 사랑을 통해서, 그리고 사랑 속에서 구원을 받는다. 이 세상에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사람도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잠시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발견했던 살아야 할 이유는 의미 있는 꿈이었습니다. 그는 죽음의 수용소에서 친히 경험하고 연구한 의미치료에 관한 책을 쓰고 강연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상상의 날개를 펴서 그가 품었던 의미 있는 꿈이, 바로 그가 살아야 할 이유였습니다. 그는 절망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면 그들이 행복한 삶을 살 게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어떤 어려운 환경도 견디어 낼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인간은 마지막 순간에도 의미를 추구하는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강제수용소에서 모든 것을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결코 빼앗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삶의 태도를 선택할 자유였습니다. 그는 “사람에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도 주어진 상황에서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 자신의 길을 선택할 자유는 앗아갈 수 없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빈 공간이 있다. 그 공간에 우리의 반응을 선택하는 자유와 힘이 있다. 그 반응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달려 있다.”라고 말합니다. 결국 제가 늘 강조하는 것처럼 사건보다 중요한 것은 사건에 대한 해석과 반응입니다. 우리 삶에 전개되는 상황들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전개되는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반응할 것인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빅터 프랭클이 연구한 심리 치료법 이름이 로고 테라피(Logo therapy)입니다. 이 이름은 “말씀”이란 헬라어, “로고스”(logos, λόγος)와 “치료”라는 뜻을 가진 “테라피”(therapy)의 합성어입니다. 헬라어로 “로고스”는 “말씀”이란 뜻과 함께 “의미”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의미치료”를 “말씀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말씀을 통해 의미를 추구할 때 행복합니다. 우리는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할 때 행복합니다. 영혼을 구원하고 봉사하고 섬길 때 행복합니다.

우리를 선택해 주신 예수님의 삶의 이유는 영혼 구원이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예수님은 영혼을 구원하고, 사람들을 치유할 때 가장 행복해하셨습니다. 바울의 삶의 이유는 그리스도였습니다(빌 1:21). 또한 은혜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난 중에도 복음을 전하며 기뻐했습니다. 로마 옥중에서도 감사의 편지를 썼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는 갈망을 심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힘이 들어도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경험합니다.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입니다. 예수님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성 삼위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성 삼위 하나님, 영광을 받으시옵소서!


강준민
L.A. 새생명비전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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