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기: 런던 시내 당일치기 추천 코스
쉬어가기: 런던 시내 당일치기 추천 코스
  • 황희상
  • 승인 2019.08.29 09: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파리에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 런던에서도 실제 탐방 코스를 잡아보자. 앞의 글에서 소개한 종교개혁 탐방 장소들을, 런던 시내 주요 관광 동선에 녹여 넣어보자.

지도에 적힌 번호를 참고하자. 이 글은 시작을 "타워브리지"에서 했다. 그러나 만약 숙소가 서쪽 지역이라면 먼저 아침에 4~8을 보고 3, 2, 1 순서로 봐도 된다! 물론, 패키지 투어처럼 인증샷만 찍고 바로 이동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루에 이걸 다 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몇 개는 건너 뛰거나 단축하면서 움직이되, 10번(영국 박물관)을 오후 4시 전까지만 들어가면 된다. 그렇게 하려면 아침 첫 순서의 시작을 8시 전에 하는 것으로 일정을 짜면 되겠다. 중요도를 별표 숫자로 표시했다.

1. 타워브리지

런던에 왔는데 타워브리지를 안 보면 매우 섭섭하다. 시간적 여유만 있다면 요금을 내고 내부에 들어가 보는 것도 좋겠다. 다리가 어떻게 건설되었으며, 건설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등을 실감 나게 볼 수 있다. 또 배가 지나갈 때 다리 상판을 들어 올리는 힘이 어디서 오는지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이 코스를 하루에 다 끝내야 한다면, 참자. 갈 길이 멀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이런 장면들이 보인다. 날씨만 좋다면, 지불 한 요금이 아깝지 않을 것이다.
 

2. 런던탑 ★★

명칭은 탑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성(요새)이다. 이곳에 방문하는 이유는 앞의 글에서 적었다. 런던탑 입장 시간은 평소에는 아침 9시인데, 일요일과 월요일은 1시간 늦은 10시부터이다. 따라서 이 시간에 맞춰서 앞의 1번, 타워브리지 관람 시간을 조절하면 되겠다. 런던탑 내부는 생각보다 넓어서 바삐 움직이는 편이 좋다. 안내지도를 꼭 챙기자.

 

입장은 런던탑 서쪽 입구에서 가능하다. 다른 곳에서 헤매지 말자. 티켓은 인터넷에서 사면 15% 할인된다.
 

3. 템스강 페리
런던탑에서 나오면 11시쯤 되었을 것인데 곧바로 리버 페리를 타고 템스강을 따라 런던아이 선착장까지 가자. 창가에 자리를 잡지 못해도 아쉬워하지 말자. 일단 배가 출발하면 좌우 경치가 좋아서 어차피 가만히 앉아있지 못할 것이다. 물론 런던탑에서 많이 걸었다면 여기서 잠깐이라도 다리를 쉬어주는 것도 좋다.

4. 런던아이가 보이는 선착장에서 내려서, 다리를 건너면서 국회의사당과 빅벤의 모습을 감상하자. 아마 영국 런던에 온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인증샷을 찍는 곳이 이곳일 것이다. ★★

 

 

5. 다리를 다 건너면 여기서부터 웨스트민스터 지구이다. 이곳에서는 들러야 할 곳이 많다. ★★★

의회 상하원 건물, 웨스트민스터 홀, 크롬웰 동상 등 앞의 글에서 언급한 장소들을 걸어 다니면서 하나씩 꼼꼼히 둘러보자. 국회의사당 구역은 인터넷에서 오디오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서 들어가 볼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홀도 투어에 포함된다. 크롬웰 동상은 투어를 하지 않아도 길에서 볼 수 있다.
※ 투어 안내 및 신청 : https://www.parliament.uk/visiting/visiting-and-tours/tours-of-parliament/audio-tours
 

그리고 이쯤에서 근처 식당이나 카페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어주면 좋겠다.
 

6. 웨스트민스터 사원 ★★★
꽤 비싼 유료 관람이지만 꼭 들어가 보자. 로마 가톨릭과 성공회, 그리고 종교개혁의 역사를 모두 담고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사원은 티켓을 구매하고 입장할 수 있으며, 입구에서 오디오 가이드 수신기를 나눠준다. 한글(Korean)로 설정해서 안내되는 번호에 따라 걸으면서 둘러보면 된다. 예루살렘 채플은 현재 일반 관광객은 들어갈 수 없다. 꼭 들어가 보고 싶다면, 영국 왕실에 문의해보자!

7. 화이트홀 거리를 따라 영국의 주요 관공서가 밀집된 장소가 있다. 이곳은 역사적으로도 영국 왕실의 거주 공간이던 화이트홀 궁전이 있던 곳이다. 앞의 글에서 그중 한 곳을 안내했으니, 유념하면서 걸어보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10m마다 볼거리가 계속 등장하니, 천천히 걸으면서 즐겨보자. 특히 영국 총리 관저로 쓰이는 다우닝가 10번지는 골목 입구에 관광객이 몰려있다. 영화에서 보이는 것과는 달리, 골목 내부 진입은 경찰 바리케이드에 막혀있다. ★
 

▲ 스크롤의 편의를 위해 지도를 한 번 더 게시한다.

8. 다리가 아픈 사람은 이쯤에서 버스나 우버를 타고 곧장 영국박물관으로 가면 된다. 하지만 ‘아직 내 다리는 괜찮다’ 싶은 경우에는 왼쪽으로 꺾어서 아름다운 공원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통과해서 “버킹엄 궁전” 쪽으로 가보자. 그곳에서 왕실 근위병을 구경(?)하고, 거기서 다시 버스나 우버를 타고 “영국박물관”으로 가면 된다. ★

9. 영국박물관(혹은 대영박물관) ★★

이곳은 거대한 박물관이다. 며칠이 걸려도 다 못 보는 곳인데, 종교개혁 탐방에서는 최대 2시간만 할당하자. 보통 2시간쯤 보다 보면 체력적으로 지치게 되며, 지친 상태로 더 보는 것은 효율이 떨어지므로 2시간 정도만 보는 것이 좋다. 아쉬우면 차라리 다른 날 다시 오자. 언제나 입장료가 ‘무료’니까.... 영국 박물관에서 무엇을 보느냐는 본인 자유지만, 우리는 종교개혁지 탐방이므로 Level 3에 있는 46번 방은 꼭 가보자. 상당히 큰 방에,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시대에 영국이 어떻게 변모했는지에 관한 전시가 이루어져 있다. 이 방에서 찰스 1세와 올리버 크롬웰의 얼굴을 찾아보자.

 

10. 영국박물관을 나와서 도보로 “닐스야드(The Neal's Yard)”라는 곳에 가서 저녁을 먹자. 작지만 예쁜 골목이다. 마땅치 않다면 조금 더 걸어서 “코벤트가든” 근처에서 먹어도 된다. 이 지역은 볼 것이 너무 많고, 분위기가 흥겨워서, 저녁 시간을 즐기기에 좋다. ★

11. 오페라 관람 ★
이것은 물론 선택사항이지만, 필자는 하루의 마무리로 런던의 극장에서 오페라 관람을 강력 추천한다. 이름부터 으리으리한 “여왕 폐하의 극장”에서 “오페라의 유령”을 관람해보자.
위치 및 예매처 : https://lwtheatres.co.uk/theatres/her-majestys

이렇게 추천 코스를 잡아보았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샘플일 뿐이고, 최대치로 잡은 것이다. 체력과 동선에 따라 중간에 몇 개를 빼면서 조절해서 나에게 맞는 코스로 만들어보자. 참고로 필자와 같은 약골 느림보의 경우, 위 코스를 3일에 나눠서 다녔음을 밝힌다.
 


황희상
기독교 교리, 역사, 교육 등의 책을 집필하는 작가이다. 『특강 소요리문답』과 『지금 시작하는 교리교육』은 한국교회에 교리교육의 바람을 일으켰으며, 『특강 종교개혁사』는 ‘웨스트민스터 총회’에 대한 충실한 소개로, 종교개혁의 후손들이 지향할 바가 무엇인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