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여행12 - 열등감을 딛고
수아여행12 - 열등감을 딛고
  • 이수아
  • 승인 2018.10.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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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등감을 딛고
 
루즈벨트 대통령(12년 집권)은 소아마비 장애를 가졌지만
미국인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었고,
흑인, 여성, 장애라는 편견을 뚫고, 로마올림픽 3관왕에 오른
육상 선수 월마 루돌프는 열등감을 승화한 대표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의사, 정신분석가였던 아들어(Alfred Adler) 또한 
여러 가지 열등감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인물입니다.
그의 학문적 관점에서 이러한 ‘약점이나 결함을 지닌 사람이
연습이나 훈련을 통한 노력은 완성(건강한 사람과 공동체)을 향한 길이며,
열등감이 주는 좋은 보상’이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인식은 부정적인 생각과 생활 태도, 어려운 환경은
인생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들러는
자신이 처한 환경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결정됨으로
열등감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합니다.
 
2년 전 선물로 받아 읽게 된 시집이 있습니다.
미즈노 겐조의 「감사는 밥이다」라는 책인데요.
그는 뇌성마비 장애가 있지만, 눈을 깜빡여 한 자 한 자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열등감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승화한 생활 태도와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하고, 세상을 이해하려는
그의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주간 아들러의 학문을 공부하며, 미즈노 겐조의 시집을 다시 읽으며
열등감 덩어리인 저를 돌아보게 되었는데요.
거울을 보듯 적나라한(1. 발가벗다. 2.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내어 숨김이 없다.)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이 시를 마주할 때 그 누구를 떠올리기보다
나 자신에게 솔직하고, 열등감을 딛고 일어서길 응원합니다.
 
 
 
주를 모르는데 - 미즈노 겐조
 
무엇이든지 알고 있다고
넘치는 기쁨이 있다고
커다란 소원이 있다고 말해도
주를 모르는데
무엇을 알고 있는 걸까
주를 믿지 않는데
무슨 기쁨이 있는 걸까
주께로부터 아니면
어디로부터 소망이 오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