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호 기획 초대전 'OBSESSION in Human Civilization'
박재호 기획 초대전 'OBSESSION in Human Civilization'
  • mytwelve
  • 승인 2018.10.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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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자신을 스토리 텔러 이자Visual Archaeologist _ 비주얼 고고학자 _ 라고 정의 한다.

먼저 대상을 온전히 이해한 후 그 교감의 결과를 나만의 유니크한 이미지 언어로 세상과 소통하는 이야기꾼 이자 Visual Archaeologist 로서 내 작업들을 통하여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은 인류 문명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이는 ‘OBSESSION in Human Civilization’ 프로젝트는 두 개의 연작 시리즈 작업으로 구성 되어있다. 특별히 동시대를 살아가는 생활자이며 아티스트인 내가 이 작업을 통해 세상과 소통 하고자 하는 주제는 현대문명속의 메트로폴리탄으로 정의 되는 거대도시의 인문 사회적 정체성, 그리고 세개의 사과로 비유되는 인류 문명의 본질에 관한 탐구 이다.

 

첫번째로 미시적인 관점에서 현대 문명 속의 대형 도시가 가지는 의미와 본질을 찾기 위한 동시대적인 형식의 사진 리서치 프로젝트인 ‘OBSESSION in METROPOLITAN’은 현대 문명을 대변하는 특정 거대도시 (메트로폴리탄_런던, 서울, 파리, 뉴욕, 그리고 북경 외 24개 도시 )의 쓰레기를 그 도시의 본질을 드러내는 오브제로 정의하고 , 도시의 모든 곳 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견되는 문화적인 코드가 담겨있는 쓰레기를 수집, 분류 후 고고학과 인류학적 방법론을 적용한 분석을 통하여 특정 거대 도시가 가지고 있는 동시대의 시대적인 정체성과 문화적인 코드를 살펴보기 위한 프로세스 기반의 정량적인 작업이다.

미디엄으로는 원본의 부재가 아닌 원본에 대한 진위가 항상 의심 받는 디지털 사진과 디지털 프린트가 아닌, 사실성에 기반한 노에메 (noeme- that has been) 라는 미학적인 개념이 충만한 필름 사진과 수동 은염 인화 기법을 적용했고, 또한 재현방법에서 곤충채집핀을 사용한 설치미술 기법을 채용해 장르간의 융합을 시도하여, 이를 통하여 이야기의 해석 폭을 넓히고자 시도했다.

 

두번째 로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OBSESSION in APPLES’ 시리즈 작업은 인류문명의 세가지 축인 종교, 신화, 그리고 과학을 상징하는 세 개의 사과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 문명의 본질에 접근 하고자 하는 일련의 사과에 대한 시리즈 작업들 이다.

이 연작은 만약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의 사과를 동시대 미술의 관점으로 재해석 해서 표현할 수 있다면, 이 작업들을 통해서 인류문명의 다른 여러 얼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호기심에서 시작된 작업 이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인 이 프로젝트는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아담과 이브의 사과, 뉴튼의 사과, 그리고 신화속 파리스의 황금 사과의 이야기들을 동시대적인 관점으로 재해석 해서 새로운 시각의 프레임을 창조 후에, 이 창문을 통한 인류 문명 엿보기를 시도한 새로운 시도 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새롭게 선보이는 재현의 방법으로 삼면화’ (Triptych)형식을 채용하여 인류 문명을 구성하는 세개의 축인 종교, 과학, 그리고 신화 라는 세가지 요소를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자 했다. 또한 사과 시리즈의 미디엄적인 측면에서 사진이 가지는 극 사실성 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데드팬 미학이 적용되어 uncanny valley를 야기하는 초현실주의적인 파스텔 드로잉과 판화 작업을 시도 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미학과, 표현의 확장, 그리고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를 하고자 한다.

특별히 이번전시를 통해서 보여주는 새로운 재현의 장르인 판화는 사진과 파스텔 드로잉이 가지지 못했던 마띠에르를 가지고 있기에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재료 또는 재질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는 '마띠에르'는 흔히 질감으로 번역되고는 하지만, 오랫동안 형성된 아티스트의 삶의 질곡과 내면의 정서, 철학 등 모든 것이 아티스트의 작업에 물질적으로 투영되어서 작가와 관객의 소통에 키 (key)가 되는 요소들 중 하나이다.

또 한편으로 사진 또는 파스텔화로는 표현 하기 힘든 머리 속의 관념들을 긴 호흡을 통해서 오브제의 내면의 여러 모습을 심층적으로 강렬하게 또는 담담하게 담아내는데 최적의 작업 방식이 전통적인 미디엄인 판화 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 OBSESSION in Human Civilization’은 이제 나에게 또다른 시작이며, 앞으로 이 계기를 통하여 내 작업이 어떻게 발전 되어 나갈지 생각하며, 한걸음 물러서서 내 자신을 지켜보는 것이 대단한 즐거움이자 특권이 아닌가 생각하며, 나는 감히 여러분에게 이러한 즐거움에 동참 하기를 권합니다.

 

Artist/ Visual Archaeologist 박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