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여행10 - 함께 사는 연습
수아여행10 - 함께 사는 연습
  • 이수아
  • 승인 2018.09.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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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연습
 
언젠가 몸은 죽지만 영원히 살아갈 것을 믿기에
이 세상에서 반복 연습을 합니다.
 
- 이왕이면 편안히 머물기
- 맡은 일을 즐겁게 하기
- 때가 되면 과감히 떠나기
- 과거에 매이지 않기
- 타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기
- 두려움을 딛고 일어서기
- 바라지 않고 베풀기
- 타인에게 도움받기
- 상대방 입장이 되어 생각하기
- 감정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 진심으로 사랑하기
- 항상 감사하기
- 나 자신에게 솔직하기
.
.
.
실수를 통해 얻은 깨달음입니다.
감사하게도 이런 나를 참아주고, 도와주고, 함께해준
가까운 이들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낀 한 주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명절연휴는 어떠셨는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시 한 편 소개합니다.
최근에 알게 된 이생진 시인의 「벌레 먹은 나뭇잎」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의 제목을 「벌레 먹인 나뭇잎」이라고 
기억하고 싶은데요.
가족을 생각나게 하고, 도움을 주었던 이를 떠올리게 하는 
소박하지만, 감동이 있는 시입니다.

 

 

벌레 먹은 나뭇잎 _ 이생진 
 
나뭇잎에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 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은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