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의 등장
노회의 등장
  • 강도헌
  • 승인 2018.09.2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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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교회는 로마 제국 내에서 비교적 통일되지 못하고 거의 지하에서 활동했던 성령 은사적인 소종파에서 고도로 조직화되고 계급적이며 가시적인 기관으로 발전하였습니다. 3세기 말 교회는 이제 제국의 공식적인 종교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채비를 갖추게 된 것입니다. 교회 제도의 대부분의 변화는 3세기에 일어났습니다. 물론 이런 변화는 보다 이른 시기부터 시작되었만 외형적으로 두드러지게 드러난 것은 3세기입니다.

감독을 중심으로 하는 교회 조직의 제도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반드시 믿어야 하는 신앙의 본질들을 요약한 신조들의 등장, 기독교 성경의 정경화 작업이라는 이 세 가지 발전의 윤곽과 형태가 거의 결정된 것이 바로 3세기입니다.

이 같은 세 가지 발전과 교회의 전반적인 변화의 이유로서 첫째 사도 시대의 마감과 함께 교회는 권위의 공백 상태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제자들로서 모든 논쟁들을 해결하고 교정하며 교인들을 가르치는 역할과 권위를 가졌던 자들이었습니다. 교회는 사도 시대 이후 자체적으로 지도할 방법이 필요하였는데, 이러한 필요성은 2세기 그리스도교 내부에서 발생한 이단들과 분파주의자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조직화된 체제를 만드는 방식으로 대처를 한 것입니다.

둘째로는 박해 받는 교회의 입장에서 누가 그리스도교를 위해 변호할 것인가? 누가 로마 총독과 협상을 시도할 것인가? 박해가 끝나면 어떤 그리스도인들을 목회자와 교사로 세울 것인가? 또 이런 결정은 누가 내릴 것인가? 박해 기간에 로마 동국자들에게 협력하였거나 그리스도를 부인하며 배교하였던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투옥당하고 고문을 견디면서 신앙의 지조를 지켜냈던 고백자들을 또 어떻게 대우할 것인가? 등의 문제들은 교회안에 스스로를 대표할 수 있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조직과 권위자를 요구하였습니다.

셋째로는 아직 정경이 존재하지 않음으로 인해 각각 다양한 감독들의 가르침으로 인해 감독들 간에 상충되는 이견들을 정리하기 위해 교회는 강력한 교직제도, 신조들과 신앙고백서들 그리고 그리스도교 성경의 정경을 확정해야 했습니다(당시는 전 근대적 시대로서 합리적인 방법보다는 권위적인 방법에 치중되었다). 또한 추잡한 죄나 이단에 빠진 감독에 대한 문제의 발생들은 이것들의 처리를 위해 감독들의 공동체를 강화했고 감독들의 공식 모임이나 교회의 회의들을 통해 교회의 규칙을 정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서 제일 먼저 그리고 여러 면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감독의 권위를 확보하고 “노회(synods)”로 불리는 감독들의 모임을 결성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다양한 문제들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조직과 제도를 강화(폐쇠적 강화)하고 지도자의 권위를 강화하는 쪽으로 선택을 하게 됩니다. 다음 시간에는 감독의 역할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강도헌
제자삼는교회 담임,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프쉬케연구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