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를 위한 이곳에
주를 위한 이곳에
  • 김준영
  • 승인 2018.08.16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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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칼럼은 필자가 쓴 책 중에 한 부분을 나누는 것으로 대체하려 한다.

이 책은 필자가 작사한 노랫말들을 다시 묵상하여 고백한 내용을 에세이 형식으로 쓴 책이다.
책 소개를 하는 자리는 아닌 만큼 책에 대해서는 이정도로 마무리하겠다. 왠지 지금 시기를 바라보며 몇몇 상황을 바라보며 필자가 쓴 가사 하나가 떠올랐다. 그래서 그 노래를 기반으로 글을 쓰려 했으나 이 책의 내용보다 더 잘 쓸 자신이 없기에 책의 내용을 옮겨오는 것으로 결정을 했으니 독자들께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더욱이 이 책을 읽은 분도 많지 않으실 테니 말이다또한 이 내용은 책 출간 이전에 필자의 개인 블로그와 sns에도 올려놨던 내용이기도 하기에 출판사에서도 양해해 주리라 생각한다.

 

_ 소개할 노래 가사는 바로 주를 위한 이곳에이다.

이 노래는 2011년 출시된 마커스 라이브 워십 앨범에 수록된 노래다.
먼저 이 가사가 탄생한 모티브(motive)를 설명해야겠다. 당시에 여름 방학 시즌이 되면 마커스 목요예배모임은 본당 수용 인원을 훨씬 넘는 예배자들이 찾아와 북새통을 이루곤 했다.

본당 뿐 아니라 교회의 모든 공간을 개방해서 영상 예배를 드릴 수밖에 없음에도 그리고 수많은 인파로 인해 실내 온도가 40도를 웃도는데도 예배자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던 때였다.

그날도 그렇게 마커스 목요예배모임에서 엄청난 수의 예배자들과 함께 찬양을 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마음이 들었다. 주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같았다. 그 내용을 조금 각색해 리얼하게 재표현하면 이렇다.
 

준영아,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이 나를 찬양하고 예배하러 왔는데, 정작 내가 찾는 예배자는 없구나. 그래서 나는 매우 슬프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그분의 마음이 너무나 강하게 느껴졌다. 당시에 이 상황을 간단히 메모로 기록해놓았고 나중에 그때의 마음과 감정을 되살려 가사로 창작해 탄생한 노래가 바로 주를 위한 이곳에이다.

책에 있는 가사에 대한 설명을 그대로 덧붙여 옮겨 보자면 이렇다.
 

어느 날 사사기를 묵상하다가 하나님을 주님이라 고백하며 예배를 드리지만 정작 자신들이 주인이 되어 살았던 사사 시대가 지금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굳이 다른 이들을 보지 않아도 제 자신부터 무릎 꿇어 회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화려하고 높은 수준의 예배를 바라시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찾으신다는 너무나 당연한 말씀이 제 마음에 강하게 내리꽂혔습니다. 당시 몇 천 명이 참여하는 마커스 목요예배 모임 가운데 이 마음을 강하게 받았기에 이곳이 주를 위한 예배모임이 되기를, 더 나아가 한국교회의 예배가 회복되기를 소망하며 이 가사를 썼습니다.”

_주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내가 되기를, 당신이 되기를, 우리가 되기를

모든 사람이 주님을 인정하지 않아도
모든 시대와 사람들이 하나님을 무시하고 존재하지 않는다 말해도
세상 가치관에 물든 인본주의적 신앙을 하는 사람들이 팽배해도

하나님은 주를 위해 무릎 꿇고
그분의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단 한 사람으로도
세상을 변화시키고 놀라운 일을 하실 수 있다.

바로 그 혼란스러운 사사 시대에 태어난 사무엘이라는 인물이 그렇다.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는 왕이 없어 자신의 소견대로 행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팽배했던 그 시대에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위해 기도해 온 여인이었다.

한나의 기도가 주님의 뜻과 일치했기에, 그 응답으로 사무엘이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을 회복해 나가신다.

주를 위한 이곳은,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그분의 뜻을 아는 것에서 시작된다그분의 뜻과 필요를 아는 한 사람, 진정으로 예배를 드리는 한나와 같은 한 사람의 기도와 행동에서 하나님의 역사는 시작된다.

그리고 사사 시대와 같은 지금 이 시대에서 하나님은 여전히 진정한 예배자를 찾고 계신다주님이 찾으시는 그 한 사람이 내가 되기를, 당신이 되기를, 그리고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 땅의 자녀와 교회들이 진정으로 예배를 회복하고 주를 위한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하고 기도한다.

주님,
주님은 저의 전부이십니다.
주님을 위해 제 모든 것을 포기하겠습니다.
오늘도 저는 조용히 주님만을 위해 예배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동일하게 순종하며 버티며 살아갑니다.

아무도 주님을 찾지 않더라도, 모두가 떠나가도,
저는, 저만큼은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있고 싶습니다.

나의 구주, 나의 친구, 나의 이유 되신 주님.
사랑합니다. 진심으로.

주님,
이 땅에 이 혼란스런 세상에
주님이 찾으시는 의인이 있다면
주님의 마음에 맞는 그 예배자가 있다면
이 세상은 당신으로 인해 아직은 소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당신이 이처럼 사랑하신 이 세상에 주님의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모든 사람이 주님을 떠나도
주를 위해 주님 앞에 홀로 무릎 꿇고 울며 예배하는
그 단 한 사람이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를 위한 이곳에]
 

주를 위한 이곳에
예배하는 자들 중에

그가 찾는 이 없어
주님께서 슬퍼하시네

 

주님이 찾으시는
그 한사람 그 예배자

 

내가 그 사람 되길
간절히 주께 예배하네

 

주 은혜로
이곳에 서있네

주 임재에
엎드려 절하네

 

그 어느 것도
난 필요 없네

주님만 경배해

*이 노래는 앨범 기획 단계에서 맨 마지막에 수록된 Markers’ Prayer와 연결되게끔 의도되었습니다. 그러니 연속해서 함께 들으시면 더욱 의미가 분명해지고 앨범 주제가 선명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김준영
마커스 미니스트리 설립자 및 대표
현) 나의미래공작소 대표, 예학당 설립자 및 주강사
저서 : 나는 마커스 입니다(샘솟는기쁨), 고백수업(와엠퍼블)
부르신 곳에서, 주님은 산 같아서, 동행 등 40여 곡 작사
숭실대, 명지대, 총신대, 감리교 신학대 등 다수 대학교 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