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써머 나이트 : 재즈 콘서트' 현장 스케치
'콰이어트 써머 나이트 : 재즈 콘서트' 현장 스케치
  • mytwelve
  • 승인 2018.07.12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습하고 무더운 날씨인 요즘, 지친 마음을 포근하고 보송보송하게 달래주었던 시간이 지난 달 30일에 있었는데요바로 우리들교회가 후원하고 국민일보 마이트웰브가 주관한 재즈 콘서트 ‘콰이어트 써머 나이트(Quiet Summer Night)'였습니다그럼 지금부터 여름 밤, 도심 한 가운데에서 에 대해 함께 천천히 생각해 보았던 그 현장을 느껴보실까요

론리시티(Lonely City)는 이지리스닝(easy-listening) 음악을 중심으로 편안한 음악과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는 재즈 동맹으로 보컬 김경현은 '아련한 슬픔과 움트는 사랑 그 어디쯤, 론리시티'라고 소개해주었습니다.

감성 보컬 김경현과 재즈 피아니스트 최한글의 리허설 모습입니다.

 

이 날 공연에는 콘트라베이스에 고종성, 드럼에 이우진이 게스트 연주자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비가 오기 직전의 습기 가득한 무거운 공기를 뚫고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리해주신 관객분들이 보이시나요달콤한 음악실에서 조용한 여름밤, 잠시 더위를 식히고 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적 힐링 공연'이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오늘 연주 곡 중 가장 빠른 곡일 거라 소개한 쳇 베이커의 'Time after time'으로 공연의 막이 올랐습니다.

이날 공연에서는 쳇 베이커의 음악외에도 박정현의 '나의 하루'와 이제는 멀리 떠나버린 동생을 그린 '사랑, 곁에 있어주는것', 아직 출시되지 않은 론리시티의 곡 등의 잔잔하고 감미로운 재즈의 선율 사이사이를 시와 이야기가 흘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면서 달콤한 음악실 창밖으로 비가 내렸습니다빗소리와 함께 음악과 이야기가 어우러지며 공간을 가득 채웠답니다. 세상에 단 하나 뿐인 그 순간만의 음악과 분위기였죠.

감미로운 목소리와 리드미컬한 재즈 선율에 몸을 맡기고 리듬을 타는 관객부터 가만히 눈을 감고 음악에 집중하는 관객까지 달콤한 음악실 안의 모든 사람들은 바쁜 도심의 삶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에게 온전한 휴식을 선물했습니다.

 

', 슬로우 라이프'라는 주제에 맞게 조용한 여름밤, 산책하는 듯한 시간이 계속 되었습니다.

콰이어트 써머 나이트에서 중요했던 포인트 중 하나는 경험이었는데요보컬 김경현은 스토리 속에 녹아 있는 누군가의 경험이 이 공연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신 안에서 그것을 녹여내는 과정에서, 차분히 흐르는 음악들은 각자의 모습 그대로 그 순간을 즐기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난 어떻게 숨쉬고넌 잘 지내는지, 지금의 우린 어떤지' 그렇게 자신에게, 다른이에게 화해를 청해보라는 메세지를 전했습니다늘 삶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우리에게 쉼과 침묵을 통해 잠시 고독과 재정비의 시간을 선물해주자는 것이죠.

 

우리에겐 이런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자신의 정체성을 생각할 때, 우리 주변에 있는 것들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조우할 수 있는 침묵과 고독의 시간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