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택] 난쟁이 꼬마
[송광택] 난쟁이 꼬마
  • 송광택
  • 승인 2018.05.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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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꼬마(The Little Elf) _ 존 켄드릭 뱅즈 
 
한번은 꼬마 난쟁이를 만났지 
나리꽃 피는 저 아래에서 
난 그에게 왜 그리 작으냐고 물었어 
왜 크지 않느냐고 

그는 눈살을 약간 찌푸리며 눈을 들어 
나를 뚫어지게 찬찬히 바라보지 않겠어 
“난 이 키면 내게 족해” 그가 말했지 
“네 키가 네게 족하듯이.” 

 

외모 콤플렉스

심리학에서 “열등 콤플렉스”(complex)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로 마음속에 강하게 품고 있는 열등감을 뜻한다. 어떤 사람은 외모에 대한 열등감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남보다 매력적이고 만족스런 신체외모를 가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 외모가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외모지상주의라는 잘못된 현상에 휘둘리며 그 문화에 자신을 맞춰가며 살고 있다. ‘얼짱’, ‘몸짱’이라는 신조어와 성형수술의 성행이 이를 반증한다고 하겠다. 내적인 성숙보다 외모의 화려함을 좇는 ‘외모지상주의’는 우리 사회의 슬픈 단면이다.

 

하지만 이 시는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시인은 꼬마 난쟁이를 등장시킨다. 꼬마 난쟁이는 자신의 키에 대한 “열등 콤플렉스”가 전혀 없다. “왜 그리 작으냐”고 묻자, “난 이 키면 내게 족해”라고 답을 한다.

 

완벽한 외모를 갖춘 사람은 많지 않다. 외모에 관한 평가는 주관적인 면도 있어서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는 이도 있다. 사실 우리는 외모가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문화에 순응하는 것이 최선일까. 남의 시선만 의식하는 ‘외모 지상주의’는 극복해야 하지 않을까. 외모만큼 내면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 성숙한 인격은 은은하게 빛을 발하게 된다.


외모가 남보다 멋지거나 아름답지 못해도 우리는 건강한 자존감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 자신감은 내면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다. 외모가 주는 자신감이 없지 않지만 내면이 충실한 사람은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우화가 교훈을 주듯이 이 짧은 시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그 힘은 작은 울림으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송광택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www.bookleader.org) 대표 
크리스찬북뉴스(www.cbooknews.com) 편집 고문
바울의 교회 글향기 도서관 담당목사
한국기독교작가협회 고문
계간 국제문학 신인작품상 심사위원
고정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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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들소리신문 독서칼럼, 한통신문 자문위원 & 인문고전 북리뷰 고정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