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송지연
  • mytwelve
  • 승인 2018.03.07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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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향을 향하여, 80x60, 사진위에 종이
본향을 향하여, 80x60, 사진위에 종이
being sure3, 120x80, 사진위에 종이
being sure3, 120x80, 사진위에 종이
being sure1, 92x92, 사진위에 신문지, 2008
being sure1, 92x92, 사진위에 신문지, 2008
충만 abundance,  150x114, 사진위에 종이
충만 abundance, 150x114, 사진위에 종이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45x45, 사진위에 한지
황무지가 장미꽃같이, 45x45, 사진위에 한지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100x80, 사진위에 한지
기쁜 날 주 나의 죄 다 씻은 날, 100x80, 사진위에 한지
그날에, 80x60, 사진 위에 종이, 2014
그날에, 80x60, 사진 위에 종이, 2014
thunder, 94x75, 캔버스 위에 종이, 2014
thunder, 94x75, 캔버스 위에 종이, 2014
마라나타, 94x75, 캔버스 위에 하늘사진 모자이크, 2014
마라나타, 94x75, 캔버스 위에 하늘사진 모자이크, 2014
무제, 117x91, 종이위에 신문지, 2014
무제, 117x91, 종이위에 신문지, 2014
할렐루야, 120x60, 종이, 2013
할렐루야, 120x60, 종이, 2013
being5, 150x114, 캔버스 천위에 프린트, 2012
being5, 150x114, 캔버스 천위에 프린트, 2012
개화, 100x120, 종이위에 채색된 신문지, 2004
개화, 100x120, 종이위에 채색된 신문지, 2004
개화, 100x120, 종이위에 채색된 신문지, 2004
개화, 100x120, 종이위에 채색된 신문지, 2004
발견 된 자의 기쁨, 120x80, 사진위에 신문지, 2004
발견 된 자의 기쁨, 120x80, 사진위에 신문지, 2004
생명, 45x45, 사진위에 한지, 2004
생명, 45x45, 사진위에 한지, 2004
being2, 145x95, 사진위에 신문지, 2004
being2, 145x95, 사진위에 신문지, 2004
being1, 151x101, 사진위에 신문지, 2004
being1, 151x101, 사진위에 신문지, 2004

 

작가노트

 

느지막이 작업에 관하여 대학원 논문을 쓰면서 제목을 일상풍경 속의 진상과 허상 표현 연구라고 붙였다. 진상이 무엇이고 허상이 무엇인가를 정의 내린다는 것은 다소 무모한 시도 일 수도 있을 것이나 조형적 관점으로 축소 시켜 생각해 보고자 애를 썼다. 현실세계의 유한성과 가변성을 고려해 볼 때 가시세계를 피사체로 삼은 사진은 허상으로, 그 사진 이미지 위에 삶의 편린인 신문지, 잡지, 광고지등, 잘게 부수어진 폐지가 생명력을 암시하는 의 형상이 되어 종이부조로 피어나듯 덧붙여진 것, 즉 보이지 않는 세계, 영원성을 추구하는 내면성을 진상으로 보았다.

 

사진과 꼴라주라는 두 장르를 한 화면에서 만나게 하여, 현실은 무엇이고 비현실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야기 시키는 작은 파문을 던져본다. 내가 바라보고 의지하는 가시적 현실세계는 영구할 것 같지만 시간 속에 흘러가고 그 시간이 멈출 때 사라질 것이다. 꼴라주의 재료로 사용된 폐지 부스러기들은 연약하고, 게다가 이미 효용성을 잃어 무가치성을 드러내는 쓸모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 버려지고 깨어진 종이 부스러기들을 모아 중첩시키고, 호흡할 수 있는 공간을 품은 부조로 일으켜 세우고, 한 점, 한 점을 모아 꽃의 형상을 이루어간다. 이 버려진 작은 부스러기들이 모여 생명과 호흡을 드러내고 암시하는 것은 부스러기 같은 나, 버려진 존재요 무가치한 존재로만 여겨졌던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참 빛 가운데 조명되어 일으켜 세워지고, 생명과 소망을 품게 하셨던 사건과도 같다.

 

부스러기가 꽃이 되는 것은 완전한 무가치성과 무의미성이 비로소 참된 가치와 생명을 덧입게 됨의 표현이다. 어떻게 종이 부스러기 같은 물질을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 영원성을 드러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계속 추구해 나가야 할 작업의 숙제이다. 가시적 세계의 이미지 위에 손으로 만져지는 실체인 종이 부조를 만나게 함으로써 우리가 몸 담고 있는 가시적 세계보다 더욱 실재적인 현실은 믿음으로 바라보는 세계임을 드러내고자 한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하였으니 너희에게 전한 복음이 곧 이 말씀이니라 (베드로전서 1:24-25)

 

송지연